Try Latex Free Gloves for Finger Infection or Latex Allergy

손가락 감염이나 고무장갑 알레르기가 있으세요?

2-3 년 전인것 같다.

갑자기 인터넷에서 배운 Active Dry Yeast 로 빵 만드는 재미가 붙어 매주 2-3 번씩 이스트로 빵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호떡도 만들고 고로께도 만들고 피자 반죽과 온갖 빵, 도넛까지...  2-3 분 hand mixer 로 돌리다가  5 분 정도  손반죽으로 주물럭 거려두면 나중에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50 파운드 밀가루 봉지를 다 써가며 즐거워했다. 게다가 얼마나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fresh 하게 먹을수 있다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있었다.

그런데 조금씩 오른쪽 손가락 3개의 손톱 주변이 퉁퉁 불어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손톱을 잘못 깍거나 잡아 뜯어 틈새로 물이 들어 갔겠지 하고 무시했는데 점점 불어 아프기 시작했다. 물을 빼면 되려니하고 손톱 주변을 살살 눌러 주었는데 손톱 경계선 사이에서 누런 고름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소독하고 약바르고 반창고를 붙이며 노력했지만 아직도 손가락 1개는 여전히 낫지 않고 있다.

Finger Infection 이라 하여 손톱 바로 밑에있는 Finger bed 라는 곳이 감염되어 심하면 손톱이 푹 가라앉고 울퉁불퉁해지고 손톱 주변살이 퉁퉁 붓고 고름이 자주 끼어 있어 손톱 경계선이 붙지 않아 항상 틈이 생겨 더 낫지를 않는다. 심하면 병원에서 살을 째고 고름을 뺀다고 하지만 매일 소독하고 약을 바르고 물을 넣지 않으면 심해지지는 않지만 정말 낫기는 어렵다. 벌써 2-3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괴롭힌다.

손톱 정리하지도 않는데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을까 생각해보면 너무 이스트 반죽을 맨손으로 (혹시 상처가 있었을지도 모를 손가락으로) 한것이 아닌가싶다. 이스트, 계란 반죽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의심도 해 보았다. 물론 그후로 다시는 맨손으로 반죽을 하지 않는다.

문제는 물을 넣지 않아야 하는데 주부로써 어떻게 물을 안 댈수 있나?   할수 없이 고무장갑을 사용하기로 했다. 원래 고무장갑 알레르기가 있어 장갑만 끼면 손등과 손목, 팔목이 가렵고 따가와 사용하지 않고 항상 맨손으로 해왔는데 어떻게 그 장갑을 다시 끼겠는가?

할수 없이 요리할때 쓰는 1회용 위생장갑을 쓰니 너무 약해 설겆이를 할수도 없고 너무 헐렁해 물이 들어와 아무 효과가 없었다. 손가락은 계속 퉁퉁 불고 누르면 고름이 나오고... 고무장갑 알레르기가 있으면 하얀 면장갑을 속에 끼고 다시 고무장갑을 끼면 괜찮다고 하여 시도해보았지만 자주 물을 만져야 하기 떄문에 그때마다 끼고 벗는 일은 너무 힘들었다. 

우연히 Latex free gloves (Nitrile Exam Gloves) 생각이 났다. 의사들이 쓰는 회색, 보라색, 하늘색 장갑.... 정말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Latex free gloves를 추천하고 싶다. 200 개짜리 박스를 사면 찢어지더라도 오른손, 왼손 구별이 없어 오래 쓸수 있다. 손에 착 붙어 일하기가 너무 편하다. 겨우 손목을 덮어주기 때문에 처음에는 물이 들어가지만 익숙해지면 물이 들어가지 않고 설겆이를 마칠수 있다.  설겆이외에 부엌에서 고기, 생선, 닭고기를 만질때, 김치할때 너무 편하다. 페인트 칠할때, 자동차 오일 만질때, 정원 가꿀때... 언제든지 장갑 낀 기분 없이 편하게 일할수 있다.

부엌에서는 매번 쓰고 버릴 필요는 없다. 젖은 장갑을 벗을때 손가락을 당겨 그대로 벗지 말고 안과 밖을 뒤집어 벗는다. 그대로 오븐 손잡이에 걸어두면 겉(실제로는 속)이 마르게 된다. 다시 쓸때는 속과 안을 뒤집어 손목 위를 잡고 빙빙 돌려 바람을 넣어주면 풍선처럼 되어 손가락이 모두 불려 튕겨 나온다. 속이 말려 있어야 다시 끼기가 편하다.

장갑으로 부엌에 있을때에는 물을 넣지 않지만 손을 씻을 때나 세수, 목욕외에는 물을 넣지 않는데 아직도 내 Finger Infection은 낫지를 않는다. 그래도 Latex free gloves 덕분에 더 나빠지지는 않고 현상 유지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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